하지정맥류는 한 진료과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러 과에서 다루는 질환이다. 진단의 중심은 어느 과에서든 정맥 초음파(도플러 초음파)로 동일하며, 치료법도 압박요법부터 정맥 내 시술, 수술까지 폭넓게 나뉜다. 따라서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과가 더 낫다’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 정확한 초음파 진단이 이뤄지는지, 여러 치료 선택지를 두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상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는 비교적 흔한 정맥 질환이고, 그만큼 하지정맥류 병원을 알아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이 질환이 40~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성에게 더 흔하며, 나이가 들면서 정맥 탄력과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내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비만, 임신 등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막상 어느 진료과를 찾아야 할지는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흔한 질환이라는 점은 그만큼 여러 진료과의 진료 영역과 겹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는 단계에서 “이건 무슨 과로 가야 하나”를 두고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글은 특정 과나 병원을 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과들이 어떤 맥락에서 이 질환을 다루는지, 그리고 환자가 스스로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지를 정리한다.
하지정맥류는 왜 여러 과에서 진료할까
하지정맥류가 여러 과에서 다뤄지는 이유는 이 질환이 ‘혈관’이라는 큰 범주에 속하면서 동시에 피부 표면의 변화, 미용적 측면, 외과적 시술이라는 여러 성격을 함께 갖기 때문이다.
혈관외과와 흉부외과는 정맥·동맥 등 혈관 질환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영역에서 하지정맥류에 접근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관외과 전문의의 진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판막 손상 부위의 혈류 역류를 초음파로 확인하는 과정을 진단의 기본으로 든다. 외과 영역에서는 정맥 절제나 결찰 같은 수술적 처치가 함께 고려된다.
영상의학과는 초음파·정맥조영술 등 영상 진단에 강점을 두는 영역으로, 영상 유도하에 이뤄지는 정맥 내 시술과 닿는 지점이 있다. 피부과는 다리 표면에 드러나는 거미상 정맥이나 망상 정맥 등 피부에 보이는 변화, 그리고 경화요법과 같은 시술과 관련된다.
여기서 분명히 해둘 점이 있다. 어느 과가 이 질환에 ‘더 적합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진료과의 명칭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의료진이 정맥 초음파로 역류 여부와 위치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느냐다. 같은 하지정맥류라도 단순히 미용적 문제인지, 판막 부전에 의한 역류가 있는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다리가 무겁거나 붓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양상은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이나 다리 붓기의 다른 원인과도 겹쳐, 단면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진단의 출발점은 어느 과에서든 거의 같다. 정맥 초음파, 그중에서도 도플러 초음파가 핵심이다.
질병관리청은 하지정맥류 진단이 주로 정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혈류의 흐름과 역류 여부, 혈전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도플러 초음파를 하지정맥류 진단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로 들면서, 판막이 손상된 부위에서 혈류가 역류하는 것을 확인하고 역류되는 시간과 속도로 그 정도를 파악한다고 안내한다. 도플러 초음파는 혈류의 방향과 속도를 함께 측정해 정맥 판막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 진단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정맥류의 모양만으로는 치료 방침을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표재정맥의 주요 줄기에 병적인 역류가 있는지, 관통정맥에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이후 치료가 갈린다. 즉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가 치료 선택의 토대가 되는 셈이다. 경우에 따라 컴퓨터 단층 정맥조영술(CT 정맥조영술)이 진단과 치료 방침 결정에 보조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치료법은 어떻게 나뉠까
하지정맥류 치료는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다. 질병의 형태와 정도에 따라 여러 방법이 있으며, 이 가운데 무엇이 적절한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래는 각 치료법이 어떤 경우에 고려되는지를 정리한 것으로, 어느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우수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 습관 변경과 압박 스타킹 착용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 악화 방지와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압박 스타킹은 장딴지 근육 펌프 기능을 보조해 하지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돕는 방식이다.
정맥 안에 카테터나 광섬유를 넣어 열에너지로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이 방식이 판막 부전이 있는 복재정맥 치료에 우선적으로 권고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하며, 고주파 폐쇄술과 레이저 치료 두 종류가 있다고 안내한다. 시술 직후 정맥이 완전히 닫히는 것이 아니어서 일정 기간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이 필요하다.
열 대신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약품을 카테터로 주입해 정맥을 폐쇄하는 방법이다. 일산병원은 이 방식이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직후 정맥이 폐쇄되어 압박 스타킹 착용이 필요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든다.
초음파 유도하에 문제가 있는 정맥에 경화제를 주입해 폐쇄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치료가 크기가 작은 정맥류나 수술 후 남은 정맥류, 재발한 정맥류에 우선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안내한다. 마취나 입원, 피부 절개 없이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시술 후 일정 기간 압박 스타킹 착용이 권장된다.
초음파에서 표재정맥의 판막 부전에 의한 역류가 확인되는 경우, 문제가 되는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이 고려된다. 일산병원은 이 수술법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라고 안내한다.
이처럼 치료법은 환자의 정맥 상태, 역류 유무, 정맥류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한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치료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어떤 치료법도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각 방법에는 적합한 상황과 함께 한계가 있다. 시술 종류에 따라 시술 후 관리도 달라지는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정맥 내 열 치료의 경우 시술 후 7~10일가량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24시간 착용해야 하고, 경화요법 역시 시술 후 일정 기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같은 진단이라도 정맥 상태와 개인차에 따라 적응증과 회복 과정, 부작용 가능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기대되는 효과와 함께 한계·주의사항을 충분히 안내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환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볼까
여기까지 보면, ‘어느 과인가’보다 ‘어떤 진료가 이뤄지는가’가 더 실질적인 질문임을 알 수 있다. 진료과의 간판이 같아도 검사·치료의 내용은 의료기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과나 병원을 권하는 대신, 진료 상담에서 환자가 직접 던져볼 수 있는 질문으로 바꿔 보면 다음과 같다.
초음파 검사로 제 정맥의 역류 여부와 시작 부위가 확인되었나요? 역류가 복재정맥에 있는지, 관통정맥에 있는지요.
겉으로 보이는 모양이 아니라 초음파로 역류의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치료 방침의 토대가 된다.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각각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한 가지 방법만 제시되는지, 여러 선택지를 두고 설명을 듣는지가 실제로 차이를 만든다.이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아니면 비급여인가요?
치료법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다르므로, 비용을 사전에 분명히 확인해 둔다.치료 후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이후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새로 생길 수 있으므로, 추적 관리 계획까지 함께 듣는 것이 좋다.
이 질문들은 특정 진료과를 띄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든,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의라는 공통의 토대가 갖춰져 있는지를 환자 스스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진료과의 명칭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정맥 초음파로 역류의 시작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치료의 방향을 가른다. 같은 하지정맥류라도 역류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접근이 다르므로, 진단 단계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는 꼭 수술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모든 환자가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 변경과 압박 스타킹 착용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지는 정맥 초음파 진단 결과와 증상 정도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한다.
다리에 보이는 파란 혈관은 모두 하지정맥류인가요?
피부에 보이는 거미상 정맥이나 망상 정맥은 표면적인 변화일 수 있고, 판막 부전에 의한 역류를 동반하는 하지정맥류와는 구분이 필요하다. 둘의 감별과 치료 방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해진다.
진료받을 병원을 정할 때 접근성도 따져야 하나요?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경과 관찰과 생활 관리가 이어지는 질환이므로,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인지는 현실적인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부차적인 요소이며, 먼저 확인할 것은 정맥 초음파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고 치료 선택지를 충분히 상의할 수 있는지다.
치료하면 재발하지 않나요?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새로운 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치료 못지않게 이후의 생활 습관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함께 권장된다.
임신 중 생긴 하지정맥류는 어떻게 하나요?
임신 중 나타난 하지정맥류는 출산 후 상당 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기간에는 적극적 치료보다 경과를 지켜보는 쪽이 권장된다. 호전에 걸리는 기간은 자료에 따라 분만 후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다양하게 안내되며(예: MSD 매뉴얼은 분만 후 2~3주 동안 대부분 가라앉는다고 설명), 개인차가 크므로 구체적인 판단은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
작성 · 의학 감수
작성 닥터체크 건강노트 편집부
감수 방정희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
이 글은 방정희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평가와 치료는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하지정맥류」 — 정맥 초음파 진단과 압박요법·경화요법·수술 등 치료, 위험요인을 개괄한 국가기관 자료. 바로가기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하지정맥류」 — 도플러 초음파 진단의 기본 원리와 압박 스타킹·시술·수술 등 치료법 개요. 바로가기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하지 정맥류」 — 보존적 치료, 경화요법, 정맥 내 폐쇄술 등 치료별 특징과 합병증 설명. 바로가기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하지정맥류」(혈관외과 진료 안내) — 정맥 내 열/비열 치료, 경화요법, 수술의 적응증과 시술 후 관리 안내. 바로가기
- MSD 매뉴얼 일반인용, 「하지정맥류」 — 임신 중 발생한 하지정맥류의 경과와 치료 원칙 등 일반 의학 정보.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