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드는 실내에서 서 있는 성인의 다리와 은은하게 보이는 표재정맥 일러스트

하지정맥류란? 원인 6가지와 정맥 판막·역류를 한 번에 이해하기

혈관 건강 · 7분 읽기

한눈에 보기

하지정맥류 원인은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 일부가 아래로 되돌아 흐르는 역류가 이어지는 데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류는 정맥 안 압력을 높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가까이의 표재정맥을 넓고 구불구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원인은 단순히 혈관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일부 아래로 되돌아 흐르는 구조적 변화와 관련됩니다. 눈에 보이는 울퉁불퉁한 혈관은 출발점이 아니라 판막 부전과 역류가 지속된 뒤 나타나는 결과에 가깝습니다.

정맥은 몸에서 사용된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혈관입니다. 다리에는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과 근육 사이를 지나는 심부정맥이 함께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라는 표현은 피부 아래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표재정맥의 확장과 굴곡을 가리킵니다.

하지정맥류는 어떤 상태를 말하나?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표재정맥이 넓어지고 구불구불해져 피부 위로 도드라져 보이는 상태입니다. 푸르거나 보랏빛 혈관이 줄처럼 튀어나오고, 만져지는 덩어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피부 가까이 보이는 표재정맥과 하지정맥류의 외관을 나타낸 일러스트
피부에 보이는 혈관만으로 정맥 역류 여부나 범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보이는 혈관의 크기와 불편감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혈관이 비교적 뚜렷해도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있고, 겉으로 크게 보이지 않아도 무거움·부종·가려움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관만으로 역류의 위치나 증상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근거: NHS · Guy’s and St Thomas’ NHS Foundation Trust

판막이 약해지면 왜 혈액이 아래로 돌아가나?

다리 정맥 안에는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올라갈 때는 열리고, 아래로 되돌아가려 할 때는 닫히는 판막이 있습니다. 서 있거나 걸을 때는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판막과 종아리 근육의 펌프 작용이 함께 혈액의 상향 흐름을 돕습니다.

  1. 판막의 밀폐 기능이 약해집니다.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혈액 일부가 아래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2. 역류가 반복됩니다.
    한 번 올라간 혈액이 다시 내려오는 흐름이 이어지면 정맥 안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집니다.
  3. 정맥벽이 늘어나고 판막 간격도 벌어집니다.
    정맥이 넓어질수록 판막이 더 잘 맞물리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4. 표재정맥이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집니다.
    압력을 받은 피부 가까이의 정맥이 늘어나면서 겉으로 보이는 하지정맥류가 형성됩니다.
정맥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는 과정을 나타낸 일러스트
판막이 충분히 닫히지 않으면 혈액 일부가 아래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일방향으로만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판막의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도 있고, 정맥벽의 탄성 변화가 판막 기능을 더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의학 문헌에서도 판막 부전과 정맥벽 확장은 서로 영향을 주며 역류를 지속시키는 과정으로 설명됩니다.

구분 정상 정맥 판막 부전과 역류가 있는 정맥
혈류 방향 혈액이 주로 심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혈액 일부가 중력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정맥 내부 압력 판막과 근육 펌프가 압력 조절에 관여합니다. 서 있거나 오래 활동한 뒤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 대체로 피부 아래에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표재정맥이 넓어지고 꼬이면서 돌출될 수 있습니다.

근거: Raffetto JD, Khalil RA. Mechanisms of varicose vein formation: valve dysfunction and wall dilation. Phlebology 2008.

하지정맥류 원인: 위험을 높이는 조건들

하지정맥류 원인을 생활습관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족력, 나이, 임신과 호르몬 변화, 체중 증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 과거 심부정맥혈전증 병력 등 여러 조건이 정맥 판막과 정맥벽의 부담을 높이거나 질환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일하는 생활과 다리 정맥 부담을 나타낸 일러스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은 다리 정맥 압력이 높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맥벽의 구조나 판막 기능과 관련된 취약성이 함께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과 호르몬 변화, 골반 부위 압력 변화가 겹치며 다리 정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오래 서 있는 업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도 다리 정맥 압력이 높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만으로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생활 습관이 있어도 가족력, 임신 경험, 체중 변화, 이전 혈전 여부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근거: NHS · Guy’s and St Thomas’ NHS Foundation Trust

실핏줄과 다리 붓기도 같은 질환일까?

작은 붉은색·푸른색 실핏줄은 거미정맥 또는 망상정맥으로 불리며, 피부 아래에서 굵게 돌출되는 하지정맥류와는 구분됩니다. 실핏줄이 많다고 해서 모두 몸통정맥의 역류가 있다는 뜻은 아니며, 반대로 눈에 띄는 실핏줄이 적어도 부종이나 무거움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리 붓기 역시 하지정맥류만의 증상은 아닙니다. 심장·신장·간 기능 문제, 약물, 림프부종, 갑상선 질환, 혈전 등 다양한 원인이 부종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종이 양쪽에 나타나는지, 하루 중 언제 심해지는지, 통증·피부색 변화가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성정맥부전은 하지정맥류와 겹칠 수 있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정맥의 역류나 배출 장애가 오래 이어져 부종, 피부 가려움, 색소침착, 피부 경화, 궤양 등 기능적 문제가 나타나는 상태를 넓게 다루는 표현입니다.

초음파 검사는 무엇을 확인하나?

하지정맥류의 초음파 검사는 단순히 혈관이 굵은지를 보는 검사가 아닙니다. 어느 정맥에서 역류가 시작되는지, 역류가 다리의 어느 범위까지 이어지는지, 눈에 보이는 혈관과 증상이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치료 방향을 정할 때는 돌출된 혈관만이 아니라 그 위쪽의 몸통정맥과 가지정맥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 진료지침도 의심되는 하지정맥류에서 듀플렉스 초음파를 통해 진단과 몸통정맥 역류 범위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에 활용하도록 제시합니다.

초음파 결과는 “역류가 있다”는 한 문장보다 어느 혈관에서, 어느 방향으로, 어느 범위까지 보이는지를 함께 읽어야 해석의 폭이 넓어집니다.

근거: NICE Varicose veins: diagnosis and management

하지정맥류가 아닌 상태를 먼저 가려야 할 때

하지정맥류는 대체로 천천히 진행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는 같은 질환의 진행으로만 해석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고 아프거나,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거나, 단단하고 아픈 혈관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혈전성 질환이나 염증 등 다른 원인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빠른 평가가 필요한 신호

한쪽 종아리 또는 허벅지의 갑작스러운 통증·부종, 붉거나 어두워진 피부색, 열감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심부정맥혈전증을 포함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감수 방정희 원장 · 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

겉으로 보이는 혈관의 굵기만으로 증상의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복되는 부종, 피부색 변화, 통증성 단단한 혈관, 한쪽 다리의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정맥 역류 외의 원인까지 함께 구분하는 평가가 필요합니다.

의학 감수자 방정희 원장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이 완전히 막힌 상태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주로 정맥 판막 기능 저하로 혈액 일부가 아래로 역류하면서 정맥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와는 구분되며, 증상과 초음파 소견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실핏줄이 많으면 모두 하지정맥류인가요?
아닙니다. 피부 가까이에 보이는 가는 실핏줄은 거미정맥이나 망상정맥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굵게 돌출되는 표재정맥류와는 다릅니다. 외관만으로 몸통정맥 역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걷기 운동으로 늘어난 정맥이 원래대로 돌아오나요?
걷기와 종아리 근육 사용은 다리 정맥의 혈액 이동을 돕고 일부 무거움이나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형성된 판막 부전이나 정맥 확장을 운동만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통증이 없으면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가요?
증상이 없고 피부 변화도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부종, 무거움, 가려움, 색소침착, 피부 습진, 통증성 혈관 변화가 있다면 역류 범위와 다른 원인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학 감수

이 글은 방정희 원장(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

글 · 닥터체크 건강노트 편집부
의학 감수 · 방정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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