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혈전 신호를 살피듯 창가 의자에 앉아 한쪽 종아리에 손을 얹은 모습

암 환자 혈전, 왜 잘 생기고 얼마나 치료할까

한눈에 보기

암 환자 혈전은 암 자체와 치료 과정, 환자 상태가 함께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다. 암 관련 혈전증은 다리의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나타나거나, 혈전이 폐로 이동한 폐색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항응고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활동성 암 상태와 출혈 위험 등을 고려해 기간을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암 환자 혈전은 암 치료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문제 가운데 하나다. JACC: CardioOncology 2023에 따르면 암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위험은 건강한 사람보다 약 4~7배 높으며, 암 관련 혈전증은 암 환자에서 암 자체 다음가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정맥혈전색전증에는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이 포함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지만, 폐색전증처럼 빠른 평가가 필요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암 환자 혈전은 왜 잘 생기나?

암 관련 혈전증은 혈액이 굳기 쉬워지는 변화와 혈류의 정체, 혈관 손상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설명대로, 정맥혈전은 혈류 저하, 혈액 응고 경향 증가, 혈관 내피 손상이 함께 작용해 생긴다.

암세포가 내보내는 물질은 혈액의 응고와 항응고 균형을 흔들어 피가 굳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암의 혈관 침범이나 주변 혈관 압박으로 혈류가 느려지는 점도 발생 원인에 포함된다(대한내과학회지).

혈전은 주로 다리 정맥에서 생긴다. 다리 정맥에 생긴 혈전 일부가 떨어져 나와 폐로 이동하면 폐색전증이 되며, 이 상황은 치명적일 수 있다(MSD 매뉴얼 일반인용).

암 환자 혈전 이동 경로: 종아리 깊은 정맥의 혈전이 하대정맥과 심장 오른쪽을 거쳐 폐동맥을 막는 과정을 나타낸 해부 일러스트
  1.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긴다(심부정맥혈전증).
  2. 혈전 일부가 떨어져 나와 골반 정맥과 하대정맥을 따라 올라간다.
  3. 심장 오른쪽(우심방과 우심실)을 지난다.
  4. 폐동맥에 걸려 혈류를 막는다(폐색전증).

혈관 구조를 단순화한 모식도다. 혈전의 크기와 위치는 실제와 다르다.

어떤 암과 치료 상황에서 위험을 더 살펴야 하나?

혈전 위험은 모든 암에서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MSD 매뉴얼 일반인용 자료에서는 췌장암, 폐암, 기타 고형암, 뇌종양에서 과도한 혈액 응고가 흔하게 관찰된다고 본다.

암의 위치와 진행 상태는 혈관 압박 여부, 혈류 변화와 연결된다. 활동성 암은 심부정맥혈전증과 동반될 수 있는 만성 질환 상태로 알려져 있다(질병관리청).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도 항응고 치료 기간을 판단할 때 고려 대상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은 전이성 암 또는 항암치료 중인 활동성 암 환자 일부에서 초기 치료 이후 항응고 치료 연장을 권고한다. 실제 위험도와 치료 기간은 암의 종류, 환자 상태, 동반 질환, 병용 약물 등을 함께 검토해 판단한다.

어떤 증상을 신호로 봐야 하나?

암 관련 혈전증은 증상 없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다리와 호흡기 증상은 확인이 필요한 신호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심부정맥혈전증은 수일~수주에 걸쳐 한쪽 다리가 발등, 발목,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서서히 붓는 양상으로 설명된다. 다리 피부색 변화나 걸을 때 종아리 통증도 의심 신호로 꼽힌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폐색전증이 합병되면 갑자기 호흡곤란, 가슴 통증, 실신이 생길 수 있으며, 맥박 증가나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험 인자가 있는 상황에서 한쪽 다리가 붓거나 아프면 심부정맥혈전증을 의심하고 빠르게 평가받아야 한다. 폐색전증이 의심되면 즉시 평가가 필요하다.

증상만으로 혈전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항암치료 과정의 피로감, 부종 또는 다른 질환의 증상과 겹치기 때문이다. 다리와 폐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다음과 같이 구분해 살핀다.

암 관련 혈전증의 신호 구분
구분다리(심부정맥혈전증)폐(폐색전증)
대표 증상한쪽 다리의 붓기, 피부색 변화, 걸을 때 종아리 통증갑작스러운 호흡곤란, 가슴 통증, 실신
나타나는 양상수일~수주에 걸쳐 한쪽 다리가 발등부터 허벅지 방향으로 서서히 붓는다갑자기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나타나며, 맥박 증가나 저혈압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응혈전 가능성을 포함해 빠르게 평가받는다폐색전증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평가받는다

암 환자의 정맥혈전은 발견 시점과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까지 범위가 넓다는 것이 대한내과학회지 종설의 정리다.

암 환자 혈전 치료는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나?

암 관련 혈전증 치료는 항응고제를 사용해 혈전의 진행과 재발 위험을 관리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년 개정 가이드라인에는 저분자량 헤파린과 직접경구항응고제가 치료 선택지로 포함돼 있으며, 에독사반·리바록사반·아픽사반이 직접경구항응고제 선택지에 포함된다.

약제를 정할 때는 한 가지 기준만 적용하지 않는다. 암의 종류, 환자 상태, 동반 질환, 함께 사용하는 약물, 출혈 위험을 고려해 치료를 개별화한다.

유럽심장학회 자료에서는 일부 경구 항응고제를 위장관암 또는 비뇨생식기암이 없는 환자 등에서 출혈 위험을 고려해 저분자량 헤파린의 대안으로 검토한다. 이는 모든 암 환자에게 같은 약제를 적용한다는 뜻은 아니며, 출혈 위험과 암의 특성을 함께 살피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경구 항응고제 복용이 어려운 활동성 암 환자에서는 저분자량 헤파린 주사를 수개월간 매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치료 방식의 선택과 연장 치료는 전문가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질병관리청).

치료는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나?

암 관련 혈전증의 항응고 치료 기간은 암의 활동성, 항암치료 지속 여부, 재발 위험, 출혈 위험을 함께 고려해 정한다. 따라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종료 시점을 적용하기는 어렵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은 초기 6개월 이후에도 전이성 암이나 항암치료 중인 활동성 암 환자 등 일부에서 항응고 치료 연장을 권고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항응고제 연장 치료는 전문가 판단에 따라 결정한다.

치료를 연장할지 여부는 혈전이 처음 발견된 시점만으로 정하지 않는다. 암의 상태와 치료 변화, 출혈 위험, 동반 질환 등을 주기적으로 검토하면서 조정한다.

전문가 감수 방정희 원장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

하지정맥류가 있던 사람은 항암치료 중 다리가 붓더라도 기존 정맥류 증상의 연장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한쪽 다리가 새로 붓고 아프기 시작했다면 정맥류와 별개로 심부정맥혈전증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정맥류 자체의 증상과 경과는 하지정맥류 기본 정리에서 따로 다룬다.

자주 묻는 질문

암 환자 혈전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나?

치료 기간은 일률적으로 정하지 않는다. 미국임상종양학회 2019년 개정 가이드라인은 초기 6개월 이후에도 전이성 암이나 항암치료 중인 활동성 암 환자 일부에서 항응고 치료 연장을 권고한다. 연장 여부는 암의 상태, 재발 위험, 출혈 위험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암 관련 혈전증은 왜 생기나?

암세포가 내보내는 물질로 혈액이 굳기 쉬워지고, 암의 혈관 침범이나 압박으로 혈류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혈류 저하, 응고 경향 증가, 혈관 내피 손상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 치료와 먹는 치료는 어떻게 정하나?

저분자량 헤파린과 직접경구항응고제가 치료 선택지에 포함된다. 약제 선택은 암의 종류, 환자 상태, 동반 질환, 병용 약물, 출혈 위험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결정한다.

증상이 없어도 혈전이 발견될 수 있나?

그렇다. 암 환자의 정맥혈전은 증상 없이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반대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폐색전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평가한다.

항암치료 중 한쪽 다리가 붓거나 아프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심부정맥혈전증은 수일~수주에 걸쳐 한쪽 다리가 붓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다리 피부색 변화나 걸을 때 종아리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 혈전을 확정하지는 않지만, 암 관련 혈전증 가능성을 포함해 빠르게 평가받아야 한다.

의학 감수

이 글은 방정희 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의 감수를 거쳤다. 감수자는 암 환자의 정맥혈전증을 주제로 다음 학술 발표를 했다.

  • Treatment of VTE in patients with cancer (2019)
  • Recent update in VTE; Extended treatment and CAT management (2023)

진단과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하다.

참고 출처

  1. Cancer-Associated Venous Thromboembolism: Changes Over the Past 20 Years. JACC: CardioOncology, 2023.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10774771/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부 정맥 혈전증. health.kdca.go.kr
  3.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심부정맥 혈전증. snuh.org
  4. MSD 매뉴얼 일반인용, 암의 증상. msdmanuals.com
  5. 강정훈. 암 환자에서 정맥 혈전증의 예방 및 치료. 대한내과학회지. https://www.ekjm.org/upload/42851519.pdf
  6. ASCO Updates Guideline on Venous Thromboembolism Prophylaxis and Treatment in Patients With Cancer. The ASCO Post, 2023.7.10. ascopost.com
  7. Key NS et al. Venous Thromboembolism Prophylaxis and Treatment in Patients With Cancer: ASCO Clinical Practice Guideline Update. J Clin Oncol. https://ascopubs.org/doi/10.1200/JCO.19.01461
  8.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Treatment of cancer-associated venous thromboembolism. escardio.org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