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합병증에는 피부 변화(색소침착·습진·피부 경화), 정맥궤양, 표재정맥혈전증, 출혈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에게 생기는 것은 아니며, 발생 여부와 진행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다. 피부색이 달라지거나 상처가 낫지 않으면 정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단단하고 아픈 혈관이나 출혈은 신속한 평가가 필요한 신호다.
하지정맥류 합병증 가운데 피부 변화와 궤양은 정맥질환의 장기적인 진행과 관련이 있다. 에든버러 정맥 연구에서는 시작 시점에 정맥류 또는 만성 정맥부전이 있던 334명을 13년간 추적했을 때, 193명인 57.8%에서 질환의 진행이 관찰됐고 나머지 141명에서는 진행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합병증 발생률이 아니라 연구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 질환 진행 비율이다.
하지정맥류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
대표적인 변화는 피부 손상과 궤양, 표재정맥에 생기는 혈전, 출혈로 나눌 수 있다.
- 피부 변화: 색소침착·습진·피부 경화처럼 피부의 색이나 질감이 달라지는 형태다.
- 정맥궤양: 정맥질환과 관련된 피부 손상이 상처로 이어져 아물지 않는 상태다.
- 표재정맥혈전증: 피부 가까운 정맥 안에 혈전이 생긴 상태로, 심부정맥혈전증과 구분한다.
- 출혈: 피부 가까운 정맥류 부위에서 피가 나는 문제로, 즉시 대응이 필요하다.
각 변화의 구체적인 모습과 평가가 필요한 시점은 아래의 피부색·정맥궤양·갑자기 생기는 합병증 항목에서 다룬다.
어떤 변화가 보이면 평가를 받아야 하나?
평가 시점을 가르는 단서는 혈관이 얼마나 튀어나왔는지뿐 아니라 증상과 피부의 변화다.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으면 정맥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고, 혈관 초음파(도플러) 검사로 역류나 혈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혈관 초음파는 바늘이나 조영제를 쓰지 않고 피부 위에 탐촉자를 대어 혈관과 혈류를 살피는 비침습 검사다.
NICE CG168의 의뢰 기준을 일상적인 표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정맥류와 함께 무거움·통증·붓기 등 불편한 증상이 있다.
- 정맥질환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갈색 변색이나 습진·가려움이 생겼다.
- 정맥류 혈관이 단단하고 아프다.
- 무릎 아래 상처가 2주 넘게 낫지 않거나, 과거 정맥궤양이 있었다.
- 정맥류에서 피가 났다. 출혈은 즉시 평가가 필요한 신호다.
검사에서는 증상과 피부 변화가 정맥 문제와 관련되는지, 역류나 혈전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관리 방향은 진찰과 검사 결과에 따라 정한다.
하지정맥류는 그냥 두면 반드시 나빠지나?
하지정맥류는 대개 서서히 변하며, 진행 속도와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다. 에든버러 연구는 장기적인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치료받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방치 결과표’는 아니다.
역류가 있는 정맥의 위치에 따라서도 경과가 달라질 수 있다. 윤상철의 2023년 리뷰에 재인용된 본 정맥 연구 II에서 6.6년 동안 C2 정맥류에서 상위 단계로 진행한 비율은 복재정맥에 역류가 있는 경우 31.8%, 복재정맥이 아닌 정맥에 역류가 있는 경우 19.8%였다.
이러한 차이는 겉으로 보이는 혈관과 함께 역류의 위치와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초음파는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역류가 어느 정맥에, 어느 범위까지 있는지 확인하는 데 쓰인다.
검사의 역할은 「하지정맥류란?」의 초음파 검사 부분에서 이어 볼 수 있다.
진행 정도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나?
하지정맥류 진행 단계는 흔히 CEAP 분류의 임상 항목인 C 분류로 설명한다. 눈에 보이거나 진찰로 확인되는 정맥질환의 징후를 정리하는 체계다.
아래 표는 CEAP 2020의 임상 분류를 쉽게 풀어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위에서 아래로 차례차례 진행한다는 뜻은 아니다.
| 단계 | 상태 | 쉬운 설명 |
|---|---|---|
| C0 |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징후 없음 |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 없이 증상만 있을 수 있음 |
| C1 | 모세혈관확장·망상정맥 | 가는 실핏줄이나 그물 모양 혈관 |
| C2 | 정맥류 | 굵고 구불구불하게 돌출된 혈관. 재발은 C2r |
| C3 | 부종 | 정맥질환과 관련된 다리 붓기 |
| C4a | 색소침착·습진 | 갈색 변색이나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 변화 |
| C4b | 지방피부경화증·위축성 백색피부 | 피부가 단단해지거나 하얗게 패인 흉터 같은 변화 |
| C4c | 정맥확장성 관 | 발목 안쪽·바깥쪽과 발 주변의 부채꼴 실핏줄 |
| C5 | 아문 정맥궤양 | 궤양이 생겼다가 현재는 닫힌 상태 |
| C6 | 활동성 정맥궤양 | 아직 아물지 않은 궤양. 재발은 C6r |
숫자가 높은 범주일수록 대체로 피부와 조직의 변화가 더 뚜렷하다. 특히 C4 이상은 혈관의 외형만 달라진 상태를 넘어, 지속된 정맥 고혈압과 관련된 피부 변화나 궤양이 있는 상태로 본다.
다리 피부색이 변하는 건 무엇을 뜻하나?
종아리 아래나 발목 주변의 갈색 변색은 만성 정맥질환에 동반되는 색소침착일 수 있다. 발목 안쪽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며, 가려움이나 각질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 변화는 색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체성 습진은 가렵고 각질이 생기는 형태로, 지방피부경화증은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단단해지고 당기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하얗게 패인 흉터 같은 위축성 백색피부, 발목에 부채꼴로 퍼진 실핏줄도 CEAP에서 구분하는 변화다.
NICE는 만성 정맥부전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색소침착이나 습진을 전문 진료 의뢰 대상으로 제시한다. 이런 경우 혈관 초음파 평가로 정맥의 역류 여부를 살핀다.
이미 생긴 색소침착의 회복 정도는 개인차가 있어 미리 단정하기 어렵다. 피부색이 돌아오는지보다 변화의 원인과 정맥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맥궤양은 왜 생기고 왜 잘 낫지 않나?
정맥궤양은 높은 정맥 압력이 오래 지속되면서 피부와 피하조직이 손상된 상태에서 생길 수 있다. 혈액이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면 미세순환과 조직의 산소·영양 공급이 영향을 받고, 염증이 이어져 작은 상처도 잘 아물지 않는 환경이 된다.
NICE는 무릎 아래 피부 손상이 2주 안에 낫지 않는 정맥성 다리 궤양을 전문 진료 의뢰 대상으로 제시한다. 상처가 이미 아문 경우도 포함한다. 상처의 지속 기간과 함께 혈관 초음파 평가 등을 통해 정맥 문제와의 관련성을 확인해야 한다.
원인이 되는 역류를 함께 관리하면 재발 위험이 달라질 수 있는데, 윤상철 리뷰에 인용된 ESCHAR 연구에서 정맥궤양 환자의 1년 재발률은 압박치료만 한 군에서 28%, 압박치료에 역류 정맥 수술을 더한 군에서 12%였다.
상처가 닫힌 뒤에도 원인이 되는 정맥 문제가 남아 있으면 다시 생길 수 있다. CEAP에서 아문 궤양을 C5로 별도 분류하고, 재발한 활동성 궤양을 C6r로 표시하는 것도 현재 상처의 상태와 재발 여부를 함께 기록하기 위해서다.
피부 변화 말고 갑자기 생기는 합병증도 있나?
서서히 나타나는 피부 변화 외에 표재정맥혈전증과 출혈도 있다. 이런 문제는 CEAP의 숫자가 순서대로 높아진 뒤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표재정맥혈전증이 생기면 피부 가까이 있는 정맥이 붉고 단단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NICE는 단단하고 아픈 정맥으로 나타나는 표재정맥혈전증과 정맥 기능부전이 의심되는 경우를 전문 진료 의뢰 대상으로 제시한다. 혈전 범위와 심부정맥 침범 여부는 혈관 초음파 평가로 확인한다.
관련 내용은 「심부정맥혈전증과 하지정맥류 구분법」에서 이어 다룬다.
출혈은 정맥류 위 피부가 얇아진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출혈 시에는 누워서 다리를 올리고,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출혈 부위를 직접 압박하는 것이 일반적인 초기 대응이다. NICE는 출혈하는 정맥류를 즉시 혈관 진료로 의뢰하도록 권고한다.
한쪽 다리에 갑작스러운 붓기와 통증이 생기면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하며, 기존 하지정맥류의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더 빨리 진행하나?
진행과 관련된 요인은 여러 가지다. 여러 요인이 겹치는지와 실제 정맥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에든버러 연구에서는 나이, 과체중, 정맥류 가족력, 심부정맥혈전증 병력이 진행과 관련됐다. 역류의 위치와 범위도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소복재정맥 역류와 표재·심부정맥 역류가 함께 있는 경우가 주목됐다.
윤상철 리뷰에 재인용된 본 정맥 연구 II에서는 나이·비만·고혈압이 진행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결과는 관련성을 보여준다. 실제 평가에서는 위험 요인과 현재의 증상·피부 변화·초음파 소견을 함께 확인한다.
발목 안쪽의 갈색 변색이나 가려움을 피부 문제로만 해석하면 정맥 상태를 확인할 시점을 놓칠 수 있다. 정맥류와 함께 이런 변화가 보이면 정맥 문제와의 관련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하지정맥류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하지정맥류 합병증도 치료할 수 있나요?
하지정맥류 합병증은 어느 진료과에서 검사하나요?
하지정맥류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바뀌나요?
정맥류에서 피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의학 감수
이 글은 방정희 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혈관외과 진료 · 의학박사)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출처
- Lurie F, Passman M, Meisner M, et al. The 2020 update of the CEAP classification system and reporting standards.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20;8(3):342-352.
- Lee AJ, Robertson LA, Boghossian SM, et al. Progression of varicose veins and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in the general population in the Edinburgh Vein Study. J Vasc Surg Venous Lymphat Disord. 2015;3(1):18-26.
- 윤상철. Chronic Venous Disease is a Progressive Disease that Requires Early Intervention. Annals of Phlebology. 2023;21(2):80-84.
- NICE · Varicose veins: diagnosis and management (CG168), Recommendations 1.2
- MSD 매뉴얼 · Clinical Classification of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